본문내용 바로가기

자원봉사기자단

[자원봉사기자단] 가드너들이 만든 하루, 작은 정원이 시민을 만났다

전현 기자
승인 2025-12-08
댓글
제 7회 가드너 데이(수원 정원의 날), 흙냄새·노래·겨울꽃이 어우러진 순간


[겨울철 정원을 만들고 있는 손바닥정원단]

늦가을의 정취가 감도는 가운데, 시민과 가드너들이 함께 정원을 만들고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수원 고색동 양묘장에서 펼쳐졌다. 지난 14일, 제7회 가드너데이(수원 정원의 날, 피어나는꽃) 행사는 단순한 식재 활동을 넘어 지역 공동체가 자연을 매개로 교류하는 '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분갈이 체험을 하고있는 가드너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손바닥정원단' 가드너들과 시민들이 함께 참여한 정원 조성 활동이었다. 소규모로 구획된 식재 공간에서 참가자들은 자연스럽게 협력하며 꽃양배추 200주와 튤립 구근 500개를 직접 나르고 배치했다. 어느 지점에 어떤 색을 배치하고, 겨울철에도 볼 수 있는 구조감을 어떻게 살릴지에 대한 진지한 의견 교환은 단순한 식재를 넘어 하나의 공동 작업이 되었다. 양묘장 특유의 흙냄새와 약한 바람이 어우러진 현장에서, 참여자들은 정원을 꾸미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고 함께 웃으며 서로를 알아갔다. 정원을 만드는 일이 공동체를 연결하는 경험이 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 뜻깊은 순간이었다. 이날 조성된 정원은 겨울철 모델정원으로 운영되며, 향후 시민 프로그램과 교육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자신이 만든 정원이 지속적인 활동의 일부가 된다는 점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
정원단들이 모여 흥겨운 노래자랑을 하고있다]

정원 조성 활동이 마무리되자, 현장의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축제의 장으로 전환되었다. 준비된 음향 장비와 함께 노래자랑이 시작되자 시민과 가드너들은 뜨거운 박수와 함성으로 공연을 즐겼다. 트로트부터 감성 발라드까지 다양한 장르가 양묘장에 울려 퍼지며, 정원을 가꾸던 집중된 분위기와는 또 다른 활기와 웃음이 이어졌다. 정원 만들기뿐 아니라 문화 프로그램을 함께하며 이날 행사는 진정한 '소통의 장'으로 완성되었다. 참가자들은 행사에서 만든 정원 외에도 집으로 가져갈 작은 겨울정원을 직접 완성하는 시간을 가지며 한층 더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초록빛 정원은 좋은 사람들이 만든다는 걸 다시 느꼈다."행사에 참여한 이현진 손바닥정원단 기획위원장은 이날의 활동을 되돌아보며 깊은 감회를 전했다. 현장에 있던 많은 가드너들 역시 비슷한 마음을 전하며, 함께 만든 정원이 참여자들에게 오래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념촬영을 하고있는 가드너들과 함께하고 있는 이현진 손바닥정원 기획위원장(오른쪽 끝)]

이번 가드너데이는 시민이 직접 참여하여 정원을 만들고 즐기는 형태로 꾸려져, 참여자들의 진심이 더해지며 따뜻한 의미를 가진 하루가 되었다. 이날 만들어진 겨울정원은 앞으로 수원시의 시민정원 문화 확산을 위한 공간으로 다시 활용될 예정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