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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기자단

[자원봉사기자단]
광복 80주년 기념 ‘수원시민대합창’ 성료

전현 기자
승인 2025-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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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8천여 명 합창으로 광복의 의미 되새기며 미래 100년 다짐


광복 80주년을 맞아 열린 ‘수원시민대합창’이 15일 저녁 수원 제1야외음악당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수원특례시가 주최했으며, 8천여 명의 시민이 운집해 한목소리로 광복의 정신을 기리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을 향한 도약을 다짐했다.
행사는 광복 80주년 기념 영상 상영과 마칭밴드의 힘찬 퍼레이드로 막을 올렸다. 이어 수원시립합창단과 밴드 크라잉넛이 함께 ‘독립군가’를 제창했으며, 만세삼창과 대북퍼포먼스가 더해져 관객들도 함께 호응하며 뜨거운 함성이 쏟아졌다.
2부 무대는 ‘봉선화’ 합창과 뮤지컬 '향화'의 공연으로 꾸며져 예술적 울림 속에 광복의 의미를 되새겼다.


소리꾼 장사익은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 ‘비 내리는 고모령’, ‘봄날은 간다’를 깊은 울림으로 노래해 장내를 숙연하게 만들었고, 관객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한 시민은 “장사익 선생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광복의 아픔과 희망이 동시에 밀려왔다”며 감동을 전했다.

분위기는 가수 장윤정의 무대로 다시 축제처럼 달아올랐다. 경쾌한 트로트에 맞춰 관객들이 손뼉을 치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현장은 흥겨움으로 가득 찼다.
성악가 김동규는 ‘볼라레(Volare)’와 ‘일 몬도(Il Mondo)’를 열창하며 풍부한 성량으로 무대를 압도했고,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연주와 어우러져 클래식의 품격을 더했다.
청년 그룹 근조크루와 스텐업은 파워풀한 K-POP 메들리로 젊은 세대의 에너지를 전했으며, 성균관대 킹고응원단과 Orbit Project가 함께해 다채로운 무대를 완성했다.
대합창의 피날레는 시민합창단과 출연진, 8천여 시민이 함께 부른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아름다운 강산’, ‘독립군가’, ‘애국가’로 장식됐다.


합창이 끝난 뒤 펼쳐진 화려한 불꽃놀이가 하늘을 수놓으며 광복의 기쁨과 감동을 극대화했다.



행사 후에도 눈길을 끈 장면이 있었다. 수천 명이 모였음에도 시민들은 질서정연하게 퇴장하며 성숙한 시민 문화를 보여준 것이다.
한 관람객은 “수원 시민 모두가 하나가 된 순간이었다”며 “끝까지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을 행사였다”고 말했다.

수원시는 “시민의 목소리가 합쳐져 울려 퍼진 이번 합창은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대한민국의 내일을 밝히는 힘찬 울림이었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행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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