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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인터뷰

[고윤주 회장] 하천은 도시의 폐와 같아요. 생명과 공동체가 연결되는 공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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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은 도시의 폐와 같아요. 생명과 공동체가 연결되는 공간이죠.

고윤주
수원하천유역네트워크 회장


수원의 4대하천(수원천, 황구지천, 원천리천, 서호천)의 하천정화, 생물서식지 조성, 생태 교육 등 다양한 자원봉사활동을 주도하며
멸종위기종이 서식할 정도로 중요한 생태계의 보고를 수호하고 있는 고윤주 회장을 만났다.



‘하천’은 우리에게 어떤 존재인가

"하천은 단순히 물이 흐르는 곳이 아니라, 그 지역의 생명과 시민의 일상이 만나는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원시에는 황구지천, 수원천, 서호천 등 다양한 하천이 흐르고 있는데, 이곳은 단순한 도시의 배수시설이 아닙니다. 생물들이 살아가고, 시민들이 걷고, 아이들이 자연을 배울 수 있는 살아있는 생태공간이자 쉼터죠. 저는 이 하천을 오랫동안 지켜보며 느낀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천은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방식, 그 자체라는 것입니다. 아무도 관심 갖지 않으면 하천은 점점 죽어가지만, 시민들이 함께 돌보면 놀랍도록 생명이 살아납니다. 황구지천에서 멸종위기종이 다시 발견되고, 수질이 눈에 띄게 개선되는 것을 보며, 저는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환경은 반드시 응답한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하천을 지키는 일은 결국 우리의 삶과 건강, 그리고 미래를 지키는 일입니다."



‘탄소중립’에 주목하다

"지금 지구는 너무 빠르게 뜨거워지고 있고, 그 영향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서 시작되고 있습니다. 기온이 1℃ 오르면 산호가 죽고, 생태계의 순환이 깨지며, 우리의 식량과 물에도 영향을 줍니다. 작년에도 기록적인 폭염과 집중호우가 있었죠. 이건 우연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 심각한 문제를 바꾸는 데 필요한 건 거창한 기술이나 대형 예산이 아니라,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생활 방식 변화입니다. 에어컨을 적절히 조절하고,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며,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나무를 심는 일. 이런 행동들이 모여 도시의 기후를 바꾸고, 탄소를 줄이며, 더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런 실천이 '작은 움직임이 만드는 큰 변화'라고 믿습니다." 라며 '누구나 할 수 있는 작지만 중요한 실천'이 지구를 지키는 첫 걸음임을 강조 했다.

자원봉사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

"저는 지금껏 수많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활동하면서 항상 감동받습니다. 날씨가 덥거나 비가 와도 꿋꿋하게 하천에 나오시고,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함께 쓰레기를 줍는 모습은 정말 위대합니다. 그분들께 항상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여러분이야말로 이 도시의 진짜 주인공입니다.” 환경을 지키는 일은 당장 표창장을 받는 일이 아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반드시 그 가치가 드러납니다. 우리는 지구를 위한 일을 하고 있고, 그것은 곧 다음 세대를 위한 투자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시민들이 함께해주길 바라며, 자원봉사는 결코 혼자 하는 일이 아니라는 걸 꼭 기억해주셨으면 합니다."고 '함께할 때 우리는 더 멀리, 더 깊게 나아갈 수 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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