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기자단
[자원봉사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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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의 상처 위에 쌓인 연대… 팔달산을 다시 세우다
전현 기자
승인
2026-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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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해 피해목 운반 봉사활동 현장… 시민 안전 위해 구슬땀 흘린 하루 -

<자원봉사지들이 모여 단체사진을 찍고있다>
초봄 햇살이 내려앉은 팔달산 자락. 겉보기에는 평온해 보였지만, 산책로 주변에는 여전히 지난겨울 기습적인 폭설이 남긴 상처가 깊었다. 부러진 적송 가지와 잘려 나간 나무토막들이 곳곳에 흩어져 있었고, 일부는 경사면 아래로 위태롭게 미끄러져 내려가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었다. 이날 팔달산에는 푸른 봉사 조끼를 입은 자원봉사자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장갑을 단단히 끼고 굵은 나뭇가지를 어깨에 걸쳐 옮기는 이들부터, 두 사람이 합을 맞춰 무거운 통나무를 끌어내리는 이들까지 현장은 금세 활기로 가득 찼다. 마른 낙엽이 쌓여 미끄러운 산비탈에서 허리를 숙여 잔재를 모으는 작업은 결코 녹록지 않았지만, 현장에는 힘겨움보다 “조심하세요”, “여기 한 번 더 잡아주세요”라는 따뜻한 협력의 목소리가 먼저였다.
<수원시화성사업소 신현삼소장이 눈피해로 인한 나뭇가지 치우기 사업을 하게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 현장이 말해주는 절실함… "세계유산 품은 공간 되살려야"
이번 활동은 수원시자원봉사센터의 긴급 요청으로 이뤄졌다. 기록적인 폭설로 부러진 나무 잔재들이 방치되면서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의 불편과 안전사고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됐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작업을 진두지휘한 신현삼 수원시화성사업소장은 “폭설로 부러진 나뭇가지들이 방치되어 시민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정비를 진행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팔달산은 세계유산인 수원화성을 품고 있는 상징적인 공간이자 시민들의 소중한 쉼터인 만큼,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원봉사지들이 흩어져 나뭇가지를 치우고있는 모습>
■ “말보다 행동으로” 봉사자들의 뜨거운 진심
봉사자들은 ‘내 도시’를 지킨다는 마음 하나로 팔을 걷어붙였다. 재난 현장이라면 어디든 달려가는 수원지역자율방재단 한경희(전)단장은 “긴급 요청을 듣고 단원들과 즉시 달려왔다”며 “막상 현장에 와보니 손길이 절실한 상황임을 깨달았고, 시민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어울림헤라봉사회 장지원 회장 역시 굵은 가지를 옮기며 “수원시에 어려운 일이 생겼다는 소식에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우리가 사는 도시이니 우리가 먼저 나서서 가꾸는 것이 당연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들의 손길이 닿을 때마다 어지럽던 산책로는 본래의 깨끗한 모습을 되찾아갔다.
<왼쪽부터 김미경 시의원, 김현수 수원특례시 제1부시장, 최영화 자원봉사센터장이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 "여러분이 우리 시의 큰 힘입니다"
현장을 찾은 관계자들의 격려도 이어졌다. 김현수 수원특례시 제1부시장은 “지난해 폭설로 적송 피해가 막심해 예산과 인력을 투입했지만 한계가 있었다”며 “오늘 봉사자 여러분이 함께해주셔서 정말 큰 힘이 된다”고 감사를 표했다. 김미경 수원시의원은 “팔달산의 어려운 사정을 접하고 도움을 요청했는데, 가장 먼저 달려와 주신 분들이 바로 봉사자들”이라며 고마움을 전했고, 최영화 수원시자원봉사센터장은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현장에 가장 먼저 연결하고 지원하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자원봉사지들의 노력으로 나뭇가지들이 치워져 수북히 쌓여 있다>
■ 치워낸 자리, 다시 열린 시민의 길
두 시간이 넘는 사투 끝에 산 한쪽에 높이 쌓인 나뭇가지 더미는 이날 흘린 구슬땀의 크기를 증명했다. 발 디딜 틈 없던 경사면은 말끔히 정리됐고, 시민들을 가로막던 위험 요소도 사라졌다. 땀에 젖은 장갑과 흙 묻은 작업복을 입은 봉사자들의 얼굴에는 피로 대신 ‘해냈다’는 뿌듯한 미소가 번졌다. 자연재해는 인간의 힘으로 막을 수 없지만, 그 상처를 치유하는 것은 결국 사람의 연대라는 것을 팔달산의 구슬땀이 증명해 보였다. 세계유산을 품은 산, 시민이 사랑하는 팔달산은 그렇게 다시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자원봉사지들이 모여 단체사진을 찍고있다>
초봄 햇살이 내려앉은 팔달산 자락. 겉보기에는 평온해 보였지만, 산책로 주변에는 여전히 지난겨울 기습적인 폭설이 남긴 상처가 깊었다. 부러진 적송 가지와 잘려 나간 나무토막들이 곳곳에 흩어져 있었고, 일부는 경사면 아래로 위태롭게 미끄러져 내려가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었다. 이날 팔달산에는 푸른 봉사 조끼를 입은 자원봉사자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장갑을 단단히 끼고 굵은 나뭇가지를 어깨에 걸쳐 옮기는 이들부터, 두 사람이 합을 맞춰 무거운 통나무를 끌어내리는 이들까지 현장은 금세 활기로 가득 찼다. 마른 낙엽이 쌓여 미끄러운 산비탈에서 허리를 숙여 잔재를 모으는 작업은 결코 녹록지 않았지만, 현장에는 힘겨움보다 “조심하세요”, “여기 한 번 더 잡아주세요”라는 따뜻한 협력의 목소리가 먼저였다.
<수원시화성사업소 신현삼소장이 눈피해로 인한 나뭇가지 치우기 사업을 하게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 현장이 말해주는 절실함… "세계유산 품은 공간 되살려야"
이번 활동은 수원시자원봉사센터의 긴급 요청으로 이뤄졌다. 기록적인 폭설로 부러진 나무 잔재들이 방치되면서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의 불편과 안전사고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됐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작업을 진두지휘한 신현삼 수원시화성사업소장은 “폭설로 부러진 나뭇가지들이 방치되어 시민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정비를 진행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팔달산은 세계유산인 수원화성을 품고 있는 상징적인 공간이자 시민들의 소중한 쉼터인 만큼,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원봉사지들이 흩어져 나뭇가지를 치우고있는 모습>
■ “말보다 행동으로” 봉사자들의 뜨거운 진심
봉사자들은 ‘내 도시’를 지킨다는 마음 하나로 팔을 걷어붙였다. 재난 현장이라면 어디든 달려가는 수원지역자율방재단 한경희(전)단장은 “긴급 요청을 듣고 단원들과 즉시 달려왔다”며 “막상 현장에 와보니 손길이 절실한 상황임을 깨달았고, 시민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어울림헤라봉사회 장지원 회장 역시 굵은 가지를 옮기며 “수원시에 어려운 일이 생겼다는 소식에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우리가 사는 도시이니 우리가 먼저 나서서 가꾸는 것이 당연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들의 손길이 닿을 때마다 어지럽던 산책로는 본래의 깨끗한 모습을 되찾아갔다.
<왼쪽부터 김미경 시의원, 김현수 수원특례시 제1부시장, 최영화 자원봉사센터장이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 "여러분이 우리 시의 큰 힘입니다"
현장을 찾은 관계자들의 격려도 이어졌다. 김현수 수원특례시 제1부시장은 “지난해 폭설로 적송 피해가 막심해 예산과 인력을 투입했지만 한계가 있었다”며 “오늘 봉사자 여러분이 함께해주셔서 정말 큰 힘이 된다”고 감사를 표했다. 김미경 수원시의원은 “팔달산의 어려운 사정을 접하고 도움을 요청했는데, 가장 먼저 달려와 주신 분들이 바로 봉사자들”이라며 고마움을 전했고, 최영화 수원시자원봉사센터장은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현장에 가장 먼저 연결하고 지원하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자원봉사지들의 노력으로 나뭇가지들이 치워져 수북히 쌓여 있다>
■ 치워낸 자리, 다시 열린 시민의 길
두 시간이 넘는 사투 끝에 산 한쪽에 높이 쌓인 나뭇가지 더미는 이날 흘린 구슬땀의 크기를 증명했다. 발 디딜 틈 없던 경사면은 말끔히 정리됐고, 시민들을 가로막던 위험 요소도 사라졌다. 땀에 젖은 장갑과 흙 묻은 작업복을 입은 봉사자들의 얼굴에는 피로 대신 ‘해냈다’는 뿌듯한 미소가 번졌다. 자연재해는 인간의 힘으로 막을 수 없지만, 그 상처를 치유하는 것은 결국 사람의 연대라는 것을 팔달산의 구슬땀이 증명해 보였다. 세계유산을 품은 산, 시민이 사랑하는 팔달산은 그렇게 다시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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